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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동종업계 마켓리더로 급부상

NEW 동종업계 마켓리더로 급부상

  • 관리자
  • 2008-07-16
  • 52669

"23년 전, 졸업식사에서 당시 학장이셨던 故 이한빈 교수님께서 그러셨죠. '조국은 나의 발판이요, 세계는 나의 무대다' 그 말씀이 가슴에 두고두고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 온 힘이 되어주었지요." 학창시절 원천골 이야기를 하던 최종욱 동문의 눈이 빛났다.

군 생활을 마친 후 시작한 대학생활. 전체 수석 입학생이라는 이름표 또한 누구보다 더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게 한 원동력이었고, 국비유학생으로 건너간 미국에서는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좇아 내달렸다. 그렇게 그의 이삼십대가 열정으로 지났다. 불혹과 함께 시작되었던 교수의 길. 대학 강단은 그에게 가르치는 보람 말고도 무언가 크게 해낼 수 있는 단초들을 선물로 주었다.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던 연구실에서 태어난 벤처. 바로 마크애니의 시작이었다.

마크애니(Markany)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디지털 콘텐츠와 정보의 불법 이용을 막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아이디어 뱅크이다. 현재 일본 법인을 비롯해 미국, 유럽, 동남아 지역에 판매처를 두고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임직원 80여명의 중소업체가 출범 5년 만에 동종업계의 마켓 리더로 급부상하면서 국내외 대표적 기업들의 파트너로 손꼽히고 있다. 마크애니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무척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사진과 음악, 글 등의 콘텐츠 저작권 보호부터 기업과 정부의 정보유출 방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하루에도 수없이 접하는 디지털 콘텐츠 속에 그 기술이 녹아 있는 것이다.

"신기술에 대해 접하고 파고들 때가 가장 재미있어요. 학교를 다닐 때에도, 또 유학시절에도 그 호기심이 저를 키워왔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회사의 대표이기 전에 열정을 품은 엔지니어의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최종욱 동문. 요즘 그의 해외 출장이 부쩍 늘었다. 아시아를 시작으로 중동과 유럽, 미국 등지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정이 빼곡하다. 3년 전부터 공략한 미국시장에서도 곧 낭보가 전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매년 몇 개씩의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다져온 마크애니의 회의실에는 꽤 많은 트로피들이 그동안의 거침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위 벽면에는 '2004년 목표'가 눈에 띈다. "100억 수주, 80억 매출" 최 동문은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살짝 웃어 보인다. 이제 시작이라며 세계무대를 이야기하는 당당함. 그것은 자신감이었다. "학보사에서 편집장으로 활동하면서 익혔던 글쓰기도 사업을 꾸려 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76년부터 중국어를 공부했는데, 두말 할 것도 없이 제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인데, 어찌 보면 저는 아주대학교에서 그 바탕을 쌓았다고 볼 수 있지요." 거침없이 해외로 뛰어들 수 있는 자신감 뒤에는 유창한 외국어 실력도 한 몫 한다.

        그래서일까. 모교에 대한 최 동문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정말 좋은 대학이라며 힘주어 말한다. 다른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을 하다 보니 그 점을 더 절실히 느끼겠다는 것. "최고의 순간이요? 이제 앞으로 오겠지요. 마크애니를 세계적인 회사로 키울 겁니다. 그리고 이 일을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들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계속 노력할 겁니다." 노력이라는 말 속엔 수많은 약속이 숨어있으리라. 자신과의 약속, 고객과의 약속, 또 직원과의 약속 세계적인 소프트웨어로 거듭날 마크애니의 행보에 우리도 함께 희망을 걸어 볼 일이다. 이처럼 당찬 아주인이 이끌어가고 있으니, 굳게 믿어도 되지 않겠나.




최종욱(53)

1970.3 ~ 1973.2     강릉고등학교

1978.3 ~ 1982.2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

1982.3 ~ 1982.8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1982.9 ~ 1988.12    University of South Carolina(MIS 박사)

1989.1 ~ 1991.2      KIST 인공지능 연구실 실장 

1991.3 ~ 현재        상명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1999.2 ~ 현재         ㈜마크애니 대표

2004. 10                 KODCA(한국DRM업체협의회) 회장 선임


㈜마크애니

지난 99년 출범한 이래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불법복제 방지와 저작권 보호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저작권 보호기술인 워터마킹(Watermarking)과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을 상용화해 기업정보 유출방지 시스템, 콘텐츠 보호 관리 및 위·변조 방지, 전자정부 및 정보화 사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출시, 세계 표준에 도전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종합정보지 인간존중 2005년 1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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